BIMP-EAGA 심층탐구

술루-술라웨시 경제 회랑의 관광업 육성

등록일 2024.12.02

 

 

 

광역 술루-술라웨시 경제 회랑(Greater Sulu-Sulawesi Economic Corridor) (2)

술루-술라웨시 경제 회랑의 관광업 육성

 

 

고영경(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)

 

 

아시아개발은행은 “BIMP-EAGA 경제 회랑 가치사슬의 투자기회(BIMP-EAGA INVESTMENT OPPORTUNITIES IN CORRIDOR VALUE CHAINS)” 보고서에서 광역 술루-술라웨시 경제 회랑(GSSC) 내 2개 이상 주/도에서 국경 간 가치사슬 발전 가능성을 가진 10개 산업을 제시하였다. 성장 잠재력을 가진 10개 산업은 다음과 같다: 관광업, 광업, 화학제품, 음식가공, IT, 물류, 어류 상품, 정밀 기계, 임업, 목재가공,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. 


10개 산업 가운데 2개 이상의 지역에서 가치사슬을 발전시키기 적합한 산업은 수산업, 목재가공, 광물, 고무, 물류, IT 분야이며, 식품가공산업의 개발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. 그러나 광역 술루-술라웨시 경제 회랑의 이해관계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산업은 관광업이었다. 


광역 술루-술라웨시 경제 회랑의 참여 3개국이 육성 산업으로 관광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유산 때문도 있지만, 다른 한편으로는 지속가능한 개발에 적합하고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갈등이 없는 산업이 ‘관광’이기 때문이다. 

 

 

<광역 술루-술라웨시 경제 회랑: 잠재력이 있는 경제 회랑 가치사슬 참여 지역과 참여도>

출처: BIMP-EAGA INVESTMENT OPPORTUNITIES IN CORRIDOR VALUE CHAINS (2017)
https://bimp-eaga.asia/sites/default/files/publications/bimp-eaga-investment-opportunities-in-corridor-value-chains.pdf
 

 


<산업의 가치사슬 참여지역과 참여도> 그래프를 보면 각 산업에 따라 참여국의 수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. 예를 들어, IT 산업의 경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가 참여하지만,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 지역은 가치사슬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.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호하는 공공 및 민간 이해관계자는 정보기술 산업처럼 가치사슬 등급은 높지만 2개 회원국만 참여하는 산업을 선택할 유인을 갖고 있다. 반면 회랑 전반의 복지 증진을 원하는 공공분야 이해관계자는 모든 주/도가 참여하는 식품가공과 같은 중간 등급의 산업을 선택할 수 있기에 가치사슬 등급과 참여 주/도의 수 사이에는 상충관계(trade-off)가 존재한다. 그러나 관광업의 경우에는 이러한 이해관계 상충이 발생하지 않는다. 상호 발전을 위해서는 국경 간 관광산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다국가 관광패키지 개발에 노력해왔다. 예를 들어 북술라웨시의 해양관광과 크루즈 산업은 정부 보호 산호초와 풍부한 수생태계, 그리고 이 지역의 민족 유산과 현대적인 문화산업 육성과 연관되어 있다. 민다나오에서도 2030년까지 정부 개발계획에 따라 생태관광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며, 사바 역시 팔라완과 민다나오 모두와 관광 연계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.